며칠 전, 우리 집 정원에서 몇 년 동안 키워온 작약(芍藥)을 뿌리나눔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포기만 심었지만, 뿌리가 잘 자라면서 풍성해졌고, 이번에 다섯 포기로 나누어 새로운 장소에 옮겨 심었어요.
정원이 훨씬 더 풍성하고 화사해질 것 같아 기대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작약의 특성, 번식 방법, 뿌리나눔 시 주의점, 관리 요령까지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작약(芍藥, Peony)의 특성
작약은 동양에서는 오랜 전통을 가진 귀족적인 꽃으로 사랑받아 왔으며, 서양에서도 Peony라는 이름으로 정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입니다.
풍성한 꽃잎과 강한 생명력, 그리고 아름다운 향기가 특징입니다.
- 학명 : Paeonia lactiflora
- 개화 시기 : 5월 ~ 6월
- 꽃 색상 : 분홍, 흰색, 빨강 등
- 크기 : 높이 약 60~90cm
- 형태 : 다년생 초본류
- 내한성 : 매우 강함. 겨울에도 지하에서 휴면 상태로 생존
번식 방법 – 뿌리나눔 (Division)
작약은 씨앗 번식도 가능하지만 일반 가정 정원에서는 뿌리나눔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뿌리나눔을 하면 동일한 품종을 빠르게 늘릴 수 있고, 분리 후 심으면 몇 년 후 더욱 많은 꽃을 기대할 수 있어요.
적절한 뿌리나눔 시기
- 가을(9월~10월) : 식물이 휴면기에 접어드는 시기
- 이때 뿌리를 자극해도 피해가 적고, 겨울을 지나면서 뿌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습니다.
뿌리나눔 방법
1. 꽃이 지고 잎이 시들기 시작할 때 전체 포기를 뽑아냅니다.
2. 뿌리를 조심스럽게 흙에서 분리하고, 강한 칼이나 손으로 새싹이 있는 지점 중심으로 나눕니다.
3. 잘린 단면은 바람이 잘 드는 곳에 하루 정도 말린 후, 병해를 방지하기 위해 소독된 가루, 예를 들어 목탄가루를 뿌리면 좋다고 합니다.
4. 새로 준비한 흙에 3~5cm 깊이로 심고, 충분히 물을 줍니다.
저는 이번에 '호스타'와 '그라스'를 뿌리나눔 하면서 작약도 같이 해 버렸는데요,
봄보다는 가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들었지만 4월 중순에 뿌리나눔을 한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려고 합니다.
잘 안착을 하는지 실패를 할지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작약 관리 요령
- 햇빛 : 해가 잘 드는 장소가 이상적입니다. 하루 6시간 이상의 햇빛이 필요해요.
- 물주기 : 과습을 피하고, 땅이 마르면 충분히 줍니다.
- 비료 : 봄철 새싹이 나오기 전, 완효성 비료를 뿌려주면 좋습니다.
- 지지대 사용 : 꽃이 무거워 줄기가 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화 전에 지지대를 세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 겨울 준비 : 가을이 지나면 줄기와 잎을 잘라내고, 덮개나 퇴비로 뿌리 부분을 덮어주면 월동 준비 완료!
정원에 작약을 추천하는 이유
작약은 심어두기만 해도 정원에 품격과 화사함을 더해주는 꽃이에요.
특히 뿌리나눔으로 분주가 쉽고, 한 번 자리만 잘 잡으면 매년 꽃을 피워주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꽃이기도 합니다.
올해 뿌리나눔한 작약이 내년 봄에 제대로 꽃을 피우면, 그 아름다움을 가족과 이웃들과 나누고 싶네요.
혹시 주변에 정원을 꾸미고 싶은 분이 있다면 작약 뿌리 일부를 나눠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작약은 정원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존재감이 크고, 뿌리나눔으로 번식도 쉬운 다년생 꽃입니다.
한 번 키우면 해마다 감동을 주는 이 꽃을 정원 한 켠에 꼭 심어보세요.
저처럼 뿌리나눔으로 정원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어보는 것도 정말 기분 좋은 경험이랍니다.
'전원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스틴 장미 스롭셔 레드(A Shropshire Lad) 잘 키우는 법 (1) | 2025.04.23 |
---|---|
황금조팝 뿌리나눔과 키우는 법 – 정원을 밝히는 황금빛 관목 (0) | 2025.04.22 |
정원을 풍성하게 만드는 털수염풀 그라스 뿌리나눔과 관리법 (3) | 2025.04.21 |
정원에 작은 연못 만들기: 관리 방법과 팁, 작은 폭포로 자연을 더하다 (0) | 2025.04.10 |
정원에서 가우라꽃 키우기 : 가우라꽃 특징과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팁 (0) | 2025.04.09 |